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열기와 해소

그 장미는 여름마다 만개했고

그 밑에서 땀을 흘리며

여름이 가기를 기다리는 것이

우리들의 여름나기였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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안개 위의 독수리

조 형재에게는 부모님이 물려주신 집이 있다. 전통식 집이라 기와에다가 마루도 있다. 휴가때 가끔 간다. 가서 컵에다가 물 받아서 마루에 앉아서 마시면서 안개와 소나무를 보다가 다시 자신의 소박하고 작은 집으로 돌아간다.

조 형재의 한자 독수리 조雕 맑을 형 瀅 맑을 재 渽

조 형재의 부모님이 사시던 전통식 기와 집은안개가 잘끼는 호수변에 지어져있다. 선조는 유배당한 선비여서 안개와 호수, 소나무에 대한 시를 몇편 지었던 것 같지만 조 형재는 관심을 크게 가지지는 않았다.

조 형재가 주로 이 곳에서 물을 담아 마셨던 컵은 유리로 만들어져있고 위는 둥그렇고 옆은 각져있었다. 각진 부분으로 유리의 반사와 굴절이 보여 그 사이로 조 형재는 소나무를 바라봤다. 소나무는 외로히 살고 있다. 한 그루밖에 없었기 때문이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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